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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적 논의 문화

수평적 문화라는 의미가 모든 구성원의 결정권이 동일하다는 것으로 오해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CHEQUER에서는 논의는 수평적으로 진행하기를 바라지만, 모두의 결정권이 동일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조직이 있고, 상사가 있는 이유는 그들에게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여기서 ‘수평적’이라는 의미는 논의에 있어서 의견을 개진하는 것을 거리낌 없이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논의 과정에서는 구성원 누구나 자신의 생각을 명확히 밝힐 수 있고 Brant나 Tom, Benjamin이 낸 의견이 좀 더 존중을 많이 받지는 않으며 내용만을 갖고 ‘수평적’으로 논의가 이루어 집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더 이상 논의로는 의사 결정이 어렵고 책임을 갖고 ‘선택’을 해야하는 순간이 왔을 때는 각 논의에서 의사결정자가 최종적인 의사결정을 하게 됩니다.

다른 회사에서 늘 말해왔던 입에만 발리는 소리는 아닙니다. CHEQUER는 수평적 문화를 진정으로 지향하며 이를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논의를 위해 가장 먼저 우리 회사에서 한 일은 직급을 없애고, 호칭을 영어 이름으로 하는 일입니다. CHEQUER에서는 대표님, 이사님이라는 호칭이 없으며 Brant, Tom, Benjamin이라는 영어 이름만으로 부르게 됩니다. 한글 이름이 아니고 영어 이름으로 상대방을 부르는 것은 처음에는 어색하고 손발이 오그라들 것입니다. 우리도 손발이 오그라들지 않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어느덧 바로 옆 팀원의 한글 이름을 알지 못하는 자신, CHEQUER가 아닌 다른 사람들이 많은 장소에서도 아무렇지 않게 서로를 영어이름으로 부르는 자신을 발견할 것입니다.

이렇게 영어 이름으로 부르는 것이 처음에는 무슨 의미인지 생각이 들 수 있겠지만, 사실 큰 차이를 보입니다. 앞에서 이야기했던 ‘수평적 논의’가 이것 때문에 가능해집니다. ‘팀장님’, ‘부장님’, ‘대표님’이라는 호칭을 부르고 불려지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동일 선상에서 논의가 이루어지기 어렵게 됩니다. 따라서 호칭을 수평적으로 하는 것이 “수평적 문화”를 위한 기본 조건이자 시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실례로 2002년 월드컵 때 히딩크 감독 역시 선후배끼리 ‘서로 반말’을 쓰게 했고 이 것이 수평적 의사 소통의 시작이었다고 합니다. CHEQUER에 오셔서 영어 이름 부르는 것이 오글거린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수평적 문화를 위한 전제 조건’ 이라는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아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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